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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전문직업인에대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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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0회 작성일 18-08-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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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전문 직업인에 대한 단상​​​​​​​​

 

​​매일신문 배포 2018-07-26 10:13:48 | 수정 2018-07-27 14:52:22 |

 

 ​​이지선 살롱 드 메이페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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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 장래희망 중에 '유투브 크리에이터'가 인기다. 이유는 단지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이란다. 초등학생들의 대략 난감한 이 대답은 돈을 향한 사회적 갈망을 대변하고 있다. 돈이 이 시대 가장 강력한 존재이며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현실에도 돈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리며 또 그 속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지선 살롱 드 메이페어 대표
이지선 살롱 드 메이페어 대표 
   

직업인이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당신은 돈을 위해 일을 하는 직업인인가, 열정과 철학으로 일을 하는 전문가인지 한번 돌아보자. 돈을 벌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빠질 수 없는 질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정규직보다 차라리 아르바이트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하지만 수명이 늘어감에 따라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전문가 시대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아무도 대신할 사람이 없는, 즉 대체불가의 인력이 전문가다.

전문가 집단을 굳이 두 가지로 분류한다면, 특정분야에 학문을 쌓아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교수, 연구원 등의 집단과 기술적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해 '장인'이라 불리는 집단이 있다. 그들은 종사하는 분야에서 남다른 솜씨와 전공의식을 가지고 철학과 열정으로 오랜 시간을 거쳐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장인들은 혼신의 노력으로 만든 결과물을 '분신'으로 여길 정도로 아낀다.

요즘 우리나라 취업준비생들은 자격증, 어학, 학점관리, 봉사활동, 토익, 인턴 등 스펙쌓기에 목숨을 건다. 심지어 어떤 구직자들은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으면서도, 더 높은 연봉을 주는 또다른 직장을 구하기 찾아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 반해 실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구하기가 힘이 들 뿐 아니라 기업을 위해 헌신할 신입사원을 찾기 힘들다고 얘기한다.

초등학생의 난감하고도 앙증맞은 돈을 향한 장래희망처럼, 단지 취업을 위해 무작정 스펙을 쌓거나, 기업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도 수시로 이직을 꿈꾸는 그런 사람들은 기업 입장에서 원하는 인재는 아닐 것이다. 기업과 사회에서는 오랜 시간 어려움을 이겨낸 끈기와 열정, 그리고 자신만의 소신을 가진 전문가를 원한다.

요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취업준비생들이 직업에 대해 갖고 있는 얕은(?) 생각은 전문가의 열정과 패기·끈기와는 거리가 멀어보여서 내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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