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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육체의 안식이 '참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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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66회 작성일 19-09-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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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살롱 드 메이페어 대표

행복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는 없다. 좋은 차와 좋은 집을 갖는 것처럼 행복을 물질을 평가하는 다수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이란 단어가 왜곡되고 있다. 행복이란 기쁘고 들뜨는 기분이 아니라,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마음의 상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자연스러움을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해야 한다. 삶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거나 또는 정답이 없는 듯한 현실의 문제에 대해 똑부러지는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행복에 대한 개개인의 시각차는 항상 존재한다. 보통 사람들은 저 멀리 있는 행복을 자신의 곁으로 가져와야 행복해지는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행복의 속성을 잘 들여다보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저것만 있으면 행복할텐데….'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렇지만 그걸 갖게 되면, 또 다른 것을 갖고 싶은 게 사람의 욕심이다. 그렇게 많은 것을 갖게 되어도, 욕심은 결국 끝나지 않는다. 그럼 언제쯤 행복하다고 여기게 될까. 결국 가지면 가질수록 행복은 저만치 멀어져 있게 되는 셈이다.

삶이 끝날 때 소유한 모든 것들 역시 사라진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은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삶이 바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을 가지고, 스스로 바쁜 사람이란 자기최면을 걸고 정신없이 살아간다.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안식할 필요가 있다. 안식은 국어사전에 '편히 쉬다'라는 간단명료한 의미를 지닌 단어다. 하지만 평소에 안식을 하지 못해서인지, 우리는 이 단어를 죽음과 관련이 있는 경우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안식을 이야기하면서 특정 종교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달력체계는 그 종교가 말하는 천지창조의 일정과 일치되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우리의 쉬는 날은 기독교나 천주교의 안식일과 관련성이 있다. 이것은 창조의 흐름 속에 포함되어, 인간의 안식과 깊은 연관을 가진 정신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분명 쉴 수 있는 휴일이 늘어났다. 물리적 또는 신체적으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라도 푹 쉬어봤으면….'하는 생각이 자주 드는 것은 진정으로 원하는 마음의 안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안식은 삶의 균형을 제공하고 자신의 신념을 굳건하게 지켜주는 힘의 원동력이다. 인생의 고됨을 안고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신에게 안식의 자유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면, 이것이야 말로 진정 형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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