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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번 포옹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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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14회 작성일 19-09-2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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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아래에서 정상까지 사랑을 빼고 인생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는 매일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잠들 때까지 크고 작은 사랑 속에서 살아간다.

이지선 살롱 드 메이페어 대표이지선 살롱 드 메이페어 대표

사랑은 큰 바다와 같으면서도, 누구에게나 가슴 떨리는 늦었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가 살아있는 진정한 자기계발의 일면도 담고 있다. 때론 애정과 집착의 경계가 모호하여 질투와 배신의 양면성이 있긴 하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근본적으로 그것을 품고 있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4번의 포(Four?)옹이 필요하고, 그럭저럭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는 하루에 8번의 포옹이 필요하며, 풍요로운 삶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2번의 포옹이 필요하다는 버지니아 사티어의 말이 의미심장하고 흥미롭다.

'안아주다'라는 말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끌어안다'라는 뜻으로 우리말에 '얼싸안기'라는 말과 비슷하다. '얼싸안는다'는 말은 '몸을 끌어 안는 것이 아니라 얼 즉 정신을 감싸 안는다'는 뜻이다.

진실로 사랑하는 남녀는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된다.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은 효과로 서로를 닮아가는 것이다. 자주 밥만 같이 먹어도 입맛이 닮아가고, 자신의 감정을 허물고 대화하다 보면 생각도 닮는다. 함께 웃고 울다보면, 두 사람의 얼굴 주름까지 비슷해진다고 한다.

아버지가 어린 아이를 하늘로 높이 던지고 받기를 반복할 때, 아이는 무서워하기는커녕 재밌어 깔깔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한다. 아버지가 받아줄 것을 확실히 믿고 있고, 이러한 신뢰와 믿음의 관계는 서로를 강하게 엮어 준다.

사랑에는 대상에 따라 수없이 다양한 양상이 존재한다.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인 사랑과 같은 추상적인 형태 외에도 남녀의 뜨거운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스승과 제자 또는 형제간의 사랑, 동료 간의 사랑도 있다.

사랑이 이토록 많은 것은 사랑이야말로 서로 다른 감정들을 하나로 모으는 총체적인 감각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보편적이고 영원하다고 말하는 이유와 문학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제로 치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간의 감정에서 사랑만큼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아담과 이브의 관계에서도 보듯 인류 최초의 사건도 사랑이었다. 성경에 보면 야곱이 라헬을 사랑했을 때, 쳐다만 봐도 마음이 뜨거워지고 견딜 수가 없어서 그녀를 위해 7년 동안 종살이도 감수했다. 이처럼 사랑은 눈을 멀게 하고, 상상할 수 없는 일도 가능하게 만든다. 사랑에 그 어떤 미사어구를 가져다 붙인들 틀린 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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